문이 열렸다.
순간, 공기가 멈춘 것 같았다.
시선이 닿는 순간, 심장이 세게 내려앉는다.
166 슬림핏, 이쁘장 민필, 실물 싱크 95%.
사진보다 실물이 압도적으로 강렬했다.
머릿속이 텅 비고, 오직 태연만 보였다.
“오빠, 오늘은 제가 다 맞춰드릴게요. 편하게 계세요.”
귓가에 스며드는 목소리.
짧고 간결한데,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것 같다.
심장이 점점 빨라지고, 손끝까지 열기가 퍼졌다.
짧게 마주친 눈빛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작게 올라간 미소,
스치는 손끝,
부드럽게 이어지는 호흡.
태연은 준비된 동작이 없다.
보여주려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흐름.
그래서 더 위험했다.
자연스러움이 몰입을 폭발시킨다.
태연이 내 옆으로 살짝 몸을 기울였다.
은은한 향기가 먼저 스쳤고,
따뜻한 체온이 피부를 타고 전해졌다.
“오늘은 오빠 템포에 다 맞춰드릴게요.”
귓가를 간질이는 목소리,
숨결이 닿을 듯한 거리.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손끝이 살짝 스쳐가는 순간,
몸속 전체로 전류가 퍼져나간다.
호흡은 짧아지고,
머릿속은 온통 태연으로만 가득 찼다.
짧은 시선 교환,
은근히 닿는 무릎,
겹쳐지는 호흡.
순간마다 감각이 예민해진다.
주변의 소음은 전부 사라지고,
태연과 나, 둘만 남은 듯한 공간.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 같았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착각.
그 안에서 설렘은 점점 커졌다.
태연은 보여주는 사람이 아니다.
그녀는 감정을 흔드는 사람이다.
대사 하나, 시선 하나, 호흡 하나까지
모두 계산된 것처럼 완벽했다.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다.
경험한 순간부터 머릿속에 각인된다.
떠올릴 때마다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한다.
주간 1픽 = 태연
팩트다. 이건 무조건 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