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마주한 순간부터 머릿속에 번개가 쳤다.
눈앞에 있는 건 그냥 예쁜 여자 정도가 아니었다.
홍진영의 농염한 섹시함과 태연 특유의 맑고 청순한 분위기가 동시에 흘러나오는 외모.
웃을 때는 태연, 눈빛으로 쏘아붙일 땐 홍진영.
그 두 가지 매력이 섞이니 정신이 붕 뜨는 건 당연했다.
슬림한 몸매가 주는 착각이 있다.
“얘는 그냥 마른 타입이겠지” 싶은데, 막상 손을 대면 다르다.
탄탄하게 관리된 복근 라인, 쓸어내릴 때마다 느껴지는 매끈한 허리,
그리고 딱 맞는 골반과 손에 착 감기는 가슴.
B컵이라고 얕봤다가, 내 손이 더 솔직하게 반응했다.
살짝 눌러만 봐도 말캉하게 퍼지며 살아나는 촉감이 전신을 자극한다.
예열은 짧았다.
입술이 닿자마자 상대는 부드럽게 열리면서도 혀끝을 세게 받아내며 맞물려온다.
그 순간부터 애무, 키스, 숨소리가 뒤엉켜 방 안은 이미 전투 모드.
슬림 바디가 주는 타이트한 압박감은 상상을 초월했다.
첫 삽입부터 미친 듯한 흡착감, 마치 안에서 빨아들이듯 조여왔다.
순간 내 허리보다 그녀의 골반이 더 먼저 리듬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녀는 가만히 당해주지 않았다.
허리를 꺾어 박자 맞추고, 가끔은 허벅지로 날 감싸며 더 깊숙이 끌어당겼다.
“더… 더” 낮게 새어나오는 신음이 귀에 박히자
나는 본능적으로 더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럴 때마다 방 안에 찰싹거리는 소리와 질퍽한 사운드가 터져 나와,
이게 현실인지 생포르노인지 분간이 안 갔다.
뒤로 돌려 잡았을 때의 풍경은 압권이었다.
길게 뻗은 다리 사이로 허리를 꺾으며 따라오는 움직임,
허리 라인을 타고 흐르는 땀방울, 그리고 거칠게 터져 나오는 신음.
한 번 박을 때마다 전신이 떨리며 스스로 허리를 더 밀어붙였다.
이 순간만큼은 그녀가 아니라 내가 길들여지는 기분이었다.
피니시는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쫙 달라붙은 그녀의 몸, 꽉 조여오는 압박,
그리고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신음과 함께
마지막 한 방울까지 쭉쭉 빨려 나가는 느낌.
온몸에 힘이 풀려 침대에 쓰러지며, 난 확실히 깨달았다.
태연은 단순히 외모만 반반한 여자가 아니었다.
홍진영×태연 믹스 외모로 시선을 뺏고,
슬림 리얼 바디로 압박하고,
하드코어 본게임에서 남자의 영혼을 빨아먹는 극강 요물.
한마디로, 이건 그냥 플레이가 아니라 전쟁 같은 쾌락이었다.
다음번엔 더 깊이 끌려들 걸 각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