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닫히는 순간,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뛰기 시작했다.
첫사랑을 처음 만났을 때의 그 긴장감,
아니 그보다 더 치명적인 압박감이 나를 덮쳤다.
태연은 준비된 웃음을 짓지 않았다.
그냥 자연스럽게 다가왔을 뿐인데,
그 순간부터 나는 연애 중인 남자가 되었다.
“오늘은 오빠 페이스에 다 맞춰드릴게요.”
귓가에 박힌 목소리.
평범한 말인데, 욕망은 한순간에 터져버렸다.
짧은 눈맞춤.
그 뒤에 이어진 부드러운 터치.
허리를 스치고, 가슴을 지나며
내 호흡은 점점 가빠졌다.
키스는 애초에 억지가 없었다.
살짝 닿았다가, 불이 붙듯 깊어졌다.
혀끝이 얽히는 순간,
머릿속은 하얗게 타버렸다.
그녀의 손길은 계산이 없었다.
무심한 듯 흘렀지만,
허벅지를 타고 오르는 그 느낌은
첫 연애의 두근거림을 넘어,
훨씬 더 짙고 야한 쾌락을 만들었다.
심장은 쥐어짜이는 듯,
몸은 내 것이 아닌 듯 흔들렸다.
그녀의 숨결과 눈빛, 그 모든 게
나를 끌고 가는 사슬이었다.
절정의 순간, 세상은 사라졌다.
남은 건 태연과 나, 단둘뿐.
시간은 흘렀지만, 그 기억은 각인처럼 남았다.
결론은 단순했다.
태연 = 첫 연애 재현, 그리고 심장 압박 몰입감의 끝판왕.
주간 1픽이라는 말이, 이 순간만큼은 너무도 당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