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스 하나에 정신 나감… 연우, 그 입술은 마약이다
---
처음엔 그냥 예쁘장하고 키 큰 여자.
167cm 바디에 정리된 와꾸, 단정한 말투.
“아~ 오늘은 좀 감성 쪽이구나?”
싶었는데 그건 착각이었다.
스킨십이 시작되고
그녀가 슬쩍 다가와
“오빠, 키스해도 돼요?”
속삭이듯 묻는 순간부터
이미 심장 박동이 미쳐버림.
입술이 닿는다.
처음엔 조심스럽게 탐색하듯,
살짝살짝 부드럽게.
그런데…
갑자기 확 감긴다.
그녀의 손이 뒷목을 감싸고,
입술이 깊숙이 들어온다.
혀끝이 닿고,
숨이 엉키고,
귀 옆에서 낮은 숨소리.
그 순간
뇌가 하얘졌다.
심장이 쿵 내려앉고,
온몸에 전기가 찌르르 퍼지는데
아직 본게임 시작도 안 했음.
연우의 키스는 그냥 키스가 아니다.
그건 리드고, 유혹이고, 몰입이고…
일종의 마약이다.
딱 그 입술에 한 번 잡히면
정신 줄 놓고 따라갈 수밖에 없다.
입술이 떨어졌을 땐
이미 내 표정이 다 말하고 있었지.
“오빠… 왜 이렇게 귀여워졌어요?”
그녀는 웃으며 다시 내 입술을 덮는다.
두 번째 키스는 더 깊고, 더 느리고, 더 미쳤다.
연우는 키스로 시작해서
그날 밤 모든 흐름을 조율한다.
포지션? 속도? 감정선?
그녀 입술이 가는 방향으로 모든 게 흘러간다.
그리고 끝.
모든 게 지나간 후
그녀는 부드럽게 내 이마에 입맞추며 말한다.
“오빠, 이제 빠져나갈 수 없어요.”
정답이었다.
그날 이후
다른 애들 키스가 아무 느낌도 없다.
연우는…
입술 하나로 모든 걸 무너뜨리는 여자.
그 입술이 마약이고,
나는 이미 중독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