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끝에서 느껴지는 그녀의 진심
서아를 처음 본 순간,
소리보다 먼저 감촉이 전해졌다.
얇고 조심스러운 손끝.
나를 잡는 게 아니라,
확인하듯이, 살짝 스치듯,
그녀는 천천히 내 손을 감싸왔다.
그 짧은 접촉 하나로 알 수 있었다.
“이 사람, 준비된 유흥인이 아니다.
그냥… 나를 대하고 있는 여자다.”
샤워실 안,
서툴지만 성실한 움직임.
몸이 닿을 때마다
서아는 소리를 내지 않았다.
대신,
몸으로 전류가 흘렀다.
허리 아래로 스치는 그녀의 손.
온도는 낮은데, 감각은 날카롭다.
닿은 자리가 붉게 달아오르는 느낌.
순간, 심장보다 피부가 먼저 반응했다.
클럽,
가운이 풀리고,
하얀 피부 위에 조명이 닿자
서아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 조용함이 야했다.
손을 뻗어 허리를 감싸고,
가슴 위로 손바닥을 밀착시켰다.
작지만 탄탄한 볼륨,
살짝 떨리는 호흡.
말이 없어 더 집중됐다.
입술이 닿고,
그녀의 숨이 짧게 새어 나왔다.
그리고 천천히 입을 열며
내 혀를 받아들인다.
혀끝이 닿은 순간,
몸이, 아니 가슴 안쪽이 떨렸다.
삽입.
안이…
말도 안 되게 따뜻하고,
쪼여오는 게 섬세했다.
과하지도, 급하지도 않았다.
서아는 단 한 번도 나를 밀지 않았다.
그녀는 몸으로 안겨왔다.
마치,
그 순간이
그녀에게도 사랑처럼 느껴졌던 것처럼.
플레이가 끝난 후,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손을 잡고 누워 있었다.
서아는 손가락으로
내 손등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그 촉감 하나로
나는 다시 서아를 예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