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킬 미쳤다;; 내 몸이 제니한테 리모컨 당함"
처음엔 내가 리드해보겠다는 마음으로 들어갔거든?
근데 3분도 안 돼서 깨달음.
“아… 내가 리모컨이고, 제니가 플레이어다.”
그녀는 몸을 쓰는 데 있어서 타이밍, 강약, 감정선 조절이 기가 막혀.
예열도 없이 불쑥 들어오는 게 아니라,
살살 데우다가, 한 번에 훅—
이 흐름을 너무 잘 알아.
손끝으로 툭 건드리고,
눈빛으로 다음 수 순서 예고하고,
움직임은 부드러운데 압도감 있음.
나 아무것도 안 했는데 벌써 다 빼앗긴 기분…
그리고 그 와중에
리드하면서도 내가 리드하는 것처럼 착각시킴ㅋㅋ
이건 기술이 아니라 마법임.
내가 그 타이밍에 맞춰 움직이고 반응하고,
심지어 리듬까지 맞춰줌.
진짜 몸이 자동으로 따라가더라.
그리고 결정타는 중후반부.
무릎, 손, 시선, 허리 각도까지…
하나하나가 계산돼 있는 느낌.
내 쾌감을 아는 사람처럼 움직임.
심지어 내가 그 전에 뭘 좋아하는지도 안 알려줬는데도 말야.
결론
제니는 그냥 잘하는 게 아니라,
상대를 리모컨처럼 컨트롤할 줄 아는 여자.
내가 알아서 반응하게 만들고, 끝나면 내가 왜 이렇게 힘든지도 모르게 만듦.
진심 무서운 사람이다. 그리고 너무 좋았다.